[스크랩] Re:bleed air 와 pack 의 개념과 일반적인 용도등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개스터빈 엔진은 팬을 돌려 공기를 압축하고,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분사하여 연소시키고,
그 연소된 가스가 터빈을 돌리는데 이 터빈이 압축기 팬과 연결되어 있어 다시 그 힘이
공기를 압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압축기와 연소실 사이에는 고온, 고압의 공기가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외부와 단열된 상태에서 압력이 높아지면 공기분자끼리 충돌해서 온도가 올라갑니다)
이 고온,고압의 공기를 bleed air 라고 합니다.
비행기 꼬리에 설치되는 APU도 소규모 가스터빈 엔진이므로 비행기 주 엔진 뿐 아니라 APU 역시
bleed air를 만들어냅니다.
이 bleed air는 고온, 고압이기 때문에 무척 유용하게 쓰입니다.
엔진과 날개 앞쪽에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여 얼음이 어는 것을 방지하는 anti ice
영하 50도의 공중에서도 승객들에게 상온의 따뜻한 공기를 제공하거나,
고공에서 객실의 기압을 높여서 승객들이 숨쉴 수 있게 하거나,
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엔진 시동을 거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객실에 여압을 하는 방법은 엔진에서 생성된 고압의 bleed air를 기내에
공급하고, 비행기 꼬리부분에 있는 out flow 밸브를 열거나 닫아 내부 기압을 조절합니다.
지상에서는 밸브가 완전 열려있게 되고, 고공으로 갈수록 조금씩 닫아가게 됩니다.
PMDG 등에서 오버헤드 패널에 보시면 수동으로도 조절할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PACK는 pressurized air condition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K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팩은 위에서 설명한 bleed air를 이용해서 객실에 공급하기 위한 공조시스템입니다.
고온,고압이니 압력과 따뜻한 바람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데,
냉방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고압의 공기를 갑자기 압력이 낮아지게 하면
기온이 낮아집니다.
(휴대용 가스렌지를 한참 쓰면 압축된 액상 가스가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과정에서 온도가 낮아져
가스가 얼어버립니다. 집이나 자동차에서 쓰는 에어컨도 냉매를 압축하고, 압축하면서 데워진 냉매를
집 밖에서 식힙니다. 그 과정에서 에어컨 냉각기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 길 지나다니다
많이 맞습니다. 압축되고 좀 식혀진 냉매를 증발기에서 뿜어 압력을 낮게하면 온도도 낮아집니다.)
이렇듯, PACK는 기압유지, 온방과 냉방까지 모두 포함한 시스템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을 두서없이 내놓다 보니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까페에 조종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하니 그런 부분은 지적바랍니다. ^^
플심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이런 시스템 공부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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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PACKS를 검색해보니
pneumatic air conditioning kits 또는
Pressurization and Air Conditioning Kit
등의 2가지 설이 있네요. K는 Kit에서 온 것인가 봅니다.
Pneumatic이 "공기의 압력차로 작동되는" 이런 뜻이 있기 때문에
Pressurization과 상관관계가 높은 단어입니다. 어쨌거나 P는 압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