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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Simulator/Flight Log

[스크랩] Dangerous Approach Series - Approach No.6 : Gibraltar AB

이오리 2011. 5. 17. 01:21

 

 

BGM : Portal2 OST - Robot harmony

 

Approach No.1 : Tegucigalpa, Honduras Toncontin airport

Approach No.2 : Hong Kong, Kai Tak airport

Approach No.3 : Guadeloupe, St. Barthelemy airport

Approach No.4 : New Zealand, Wellington International Airport

Approach No.5 : Faroe Islands, Vägar Airport

 

언제나 그랬듯 지난 글 링크를 제공한다. 보고 오시라 -_-a

 

 

 

먼저글에 댓글 안 달고 오면 평생 이성과 인연이 없어지는 저주를 걸어주겠다 -_-a

 

자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지브롤터 공항은 플심 좀 했다 하는 사람들이면 거의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공항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 처럼 활주로를 관통하는 도로가 있다거나

 

 

혹은 아래 사진처럼 공항 옆에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마 이 정도 가지고 헉 하진 않으리라 믿겠다.

이 시리즈를 쭉 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겨우 활주로 관통 도로가 있다거나

활주로 옆에 돌산 하나 버티고 서 있다고 이 시리즈에 등장하진 않는다.

이 시리즈를 물로 보는가?

일단 난이도 별 다섯개 만점에 별 네개 반 미만은 이 시리즈에 등장할 축에도 못 낀다 ㅋ

이제 이 공항을 무엇이 그렇게 어렵게 만드는가 함 살펴 보도록 하자.

 

 

이 공항을 어렵게 만드는건 바로 이 그림 한장으로 설명이 된다.

일단 빨강색으로 된 영역은 비행기가 넘어가면 안되는 영역이다.

주황색으로 된 영역은 민간 항공기만 쓸 수 있는 영역이다.

즉 민간 항공기가 지브롤터에 착륙을 하려면 협소한 주황색 공간을 더한 저 약간의 공간에서

빡시게 선회를 해서 활주로에 내려야 하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공항 근처를 클로즈업 한 차트인데...

일단 파란 동그라미는 죄다 장애물 이다. 아래의 파란 영역은 바로 사진의 공항옆 그 큰 바위다.

이쯤 되면 슬슬 감이 오는가? 접근할때 왼쪽하고 위쪽엔 비행 금지 공역이 버티고 있고

선회해서 내리자니 이런 저러한 장애물이 줄줄 서 있는데다 바위까지 있는 것이다.

즉 매우 협소한 공역 안에서 정확한 라인을 타고 한 번에 선회하지 않으면 내릴 수 없는 공항인것이다!

별 다섯개 만점에 별 4.8개쯤 되는 난이도라 생각되지 않는가?

 

 

(...)

 

 

위와 같은 경로로 접근하고 돌아서 내려야 하는데...

또 문제가 있는게 5.0NM - 6.0NM 사이에서는 1520ft 이상을 "무조건"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때문에 공역 넘어갈까 노심초사하면서 돌기도 빡신데 하강률도 신경써야 한다. -_-

하강률과 고도를 모니터링하며 동시에 선회도 해야한다...

눈이 6개쯤 달려 있지 않는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쉽게도 (?) 문제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위의 파란색 영역을 가만 보면 시계 확인 지점을 반드시 지나도록 되어 있으므로

선회 반경을 임의로 넓게 잡아 완만하게 도는 편법을 쓸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노란색 영역을 보면 항구 시설과 바위 상공을 날지 말라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그나마 접근하는

라인이 더욱 제한 될 수 밖에 없다.

마치 레이싱 서킷에서 베스트 타임을 내는 라인이 단 하나 뿐인 것처럼 이 공항에 내리려면

하나뿐인 라인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것이다.

그 라인을 잘 따라서 내리지 못 하면 고어라운드 하기도 몹시 어려운 매우 난장맞은 공항이시다. -_-

거기에 또 빨간색 영역을 보시면 스페인의 비행 금지 공역 넘어가지 말라고 은근슬적 경고까지 날리고 계시다.

 

 

 

위 그림에서 노란색으로 둘러쌓인 저 라인을 정확히 지키지 못 하면 이 공항엔 내릴 수 없다.

선회 때 뱅크각을 줄여 보겠다고 라인에서 좀 왼쪽으로 떨어져 접근하는 편법을 쓰다간

비행 금지 공역 침범했다고 스페인 공군 요격기가 따라올 것이고

선회 시작 포인트를 지나쳐 선회를 늦게 시작해 선회 반경이 벌어져 비행 금지 공역 침범했다간 마찬가지로

스페인 공군에서 요격기를 발진 시킬 것이다. -_-;;;

한마디로 이 공항에 내리려면 그냥 무조건 저 라인을 따라가는게 답이다 -_-

어떤 꼼수도, 편법도 없다 -_-aaa

 

 

이것 뿐만 아니다 ... 새도 날라다니고 난기류도 있다네?

 

 

 

이제 제법 똥줄이 바짝 타지 아니한가?

 

 

난기류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방향별 난기류의 위치까지 그려둔 차트가 제공된다.

바닷 바람이 솟아오른 바위에 부딪히면서 후면에 난기류를 만드는데

골치아프게도 그 난기류가 비행기 이착륙 선상에 딱 놓여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수직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대체 이런 요상한 공항이 왜 생겼느냐 하면...

이것은 유럽 여러 국가들간의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전... 유럽나라들이 세상 넓은 줄 막 알아가지고 돈독이 올라 한창 치고 박던 그때에...

그때당시엔 힘좀 깨나 쓰던 스페인이 힘만믿고 깝작대고 있다가 왕위 계승 문제로 지네들끼리 투닥대면서

잠깐 바깥 문제에 신경 안 쓴사이에 1704년 영국 네덜란드의 연합 함대가 스페인군을  개발살 내버렸다.

그때 은근슬쩍 지브롤터를 맛잇게 냠냠하신 영국이 자기 땅으로 못을 박을라고 밑작업을 좀 한 끝에

9년뒤 1713년 우트레히트 조약을 맺고 지브롤터 남부를 스페인에게서 확실하게 뜯어갔다.

 

 

(지브롤터를 맛나게 냠냠하신 영국인의 표정.jpg)

 

아니 무슨 남의 나라 땅을 빼앗아 300년이나 가지고 있나 하겠지만...

이곳은 영국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유럽 여러 나라들이 지중해에 맞닿아 있거나 육로로 접근이 가능한 인접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영국은 섬나라 이므로 홀로 대서양에 똑 떨어져 있다.

옛날에는 지중해를 출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 달려있었기 때문에 영국에게는

이 지브롤터와 거기에 딸린 항구 하나를 자기 것으로 한다는것이 매우 매력적인 일이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영국이 이 곳에 자국 영토를 둠으로써 지중해 내에서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군항이 위치해 해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공항도 공식적으로 영국 공군의 공군 기지로

군용기들이 출입을 하고있다. 다른 공항을 지을 공간이 없으므로 민간 항공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에는 이 땅을 돌려받기를 원하는 스페인 정부와 주권을 유지하려는 영국간에

크고 작은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이며 스페인 정부는 공식적으로 지브롤터의 영해를 인정하지 않는다.

때문에 가끔 스페인 군함이나 경비정이 지브롤터항에 출입하는 선박들을 스페인 영해 침입으로 간주해

항만 밖으로 내쫓거나 진입을 막기도 하며 영국 정부가 이해 항의하는등 나름 긴장 지역이다.

실제로 영국이 300년이나 버티는데 발끈한 스페인이 국경 봉쇄를 해서 물자 반입과 주민 출입을 못 하도록 막아서

거주민들을 말려 죽이려는 시도를 무려 13년이나 한 적도 있었지만  영국은 끝까지 버텼고

주민들도 우린 스페인 국민 되기 싫삼 하고 버틴끝에 스페인이 이런 저런 압력을 이기지 못 하고 마지못해

국경 봉쇄를 푼 전례도 있다!

 

마치 독도를 놓고 투닥거리는 우리 나라와 요새 원전폭발 덕에 난리가 난 어떤 섬나라 얘기 같기도 하지만

이 쪽은 그래도 서로 이해 관계가 어느정도 맞아 떨어져 최근에는 공동 주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도 하는것 같은데

(망할 영국놈들 곧 죽어도 돌려준단 소린 안한다)

(하여튼 섬나라들은 하나같이 싸가지가 없어서 문제)

정작 문제는 지브롤터 주민들은 딱히 그럴 생각이 없는듯 하다는게 문제.

 

암튼 이 공항은 인간이 만들어낸 人災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_-;

 

 

안녕하십니까 고갱님 오늘 저희 열차 비행기는 스키폴을 출발해 이런 저런 나라를 거쳐

지브롤터로 가는 데낙 러시아 특별편 되겠습니당.

자리에 바른 자세로 앉아 담배 끄시고 벨트 메주시기 바라며 승무원의 협조 요청에 불응할시

그 자리에서 시원한 바깥으로 사출되오니 승무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모두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비행 되십시오 고갱님 ♪

 

 

 

나...날씨가?!

 

지옥에가서 럭키짱이나 실컷 봐야할듯한 날씨다 (...)

 

 

날씨가 에러인 관계로 좀 떨어진 날 맑을 곳에 교체 공항을 설정하고 간다.

 

 

아무래도 이거 너무 적게 나온듯...

뭔가 운항 조건을 잘 못 넣은건가;

 

 

 

 

 

 

 

대메이져 칸나(님) 웨이 ㄷㄷㄷ

옆으로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ㄷ)

 

 

 

 

 

빠와! 언리미티드 빠와!

po 757 wer

 

 

 

 

 

 

 

 

 

TCAS 켜지도 않고 항로도 무시하고 냅다 쏘시는 AI느님 (...)

 

 

 

오오미... 지려부렀당게 (...)

 

 

인근 공역 상황 ㄷㄷㄷ

 

 

 

 

 

 

 

이제 목적 공항에 다 와서 내릴라는데... 이거 날씨가...-_-;;;

 

 

 

포기 할 수는 없다!

자기에게 주어진 운항을 자신의 방식으로 정시 운항 하는것! 그것이 우리 데낙이다 ! (의불)

 

 

 

저 라인에서 벗어나면 죽음 뿐 (...)

 

 

 

 

Flaps Full. Gears Down.

 

 

 

 

 

슬슬 착륙할지 결정해야 하는 지점 ㄷㄷㄷ

활주로가 보이므로 착륙하기로 한다.

사실 고어라운드 해야될 상황이어도 고어라운드도 쉽지 않다 -_-;

 

 

여담이지만 이 757은 조종 반응이 너무 둔하다!

조종간을 최대로 꺾고 있는데도 뱅크가 느릿느릿 들어가고 그나마도 10도 정도 밖에

안들어가기 때문에 이렇게 선회해서 랜딩해야 하는 공항이면 아주 죽을 맛이다 -_-;

물론 실제 비행기가 그렇다고 우긴다면야 할 말은 없지만 (...)

비행기 무게나 속도를 고려해 뱅크각이 제한되는 첨단 FBW가 반영되있을리도 없을텐데 -_-

게다가 포스키 747의 택싱이 불가능할 정도의 넓어지는 선회 반경 문제등

따지고보니 포스키 비행기들은 기종 불문 꼭 소소한 문제가 하나씩은 다 있다.

그때문에 지금 데낙의 모든 기체가 포스키 기체인것을 다른 공개/상용 기체로

교체해야 하는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중...

 

 

좌우지간  멋진 랜딩 봤음 박수 치는거다

 

 

고갱님 벌써 부터 일어나 돌아댕기지 말고 좀 앉아 계시라고요

너님 자꾸 짐꺼낸다고 돌아다니면 지금 문 밖으로 내보내 드림요 (...)

 

 

 

꿀렁 꿀렁 (...)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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