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서 우주까지...
책상 위의 차고

Flight Simulator/Flight Log

[스크랩] Dangerous Approach Series - Approach No.3 : Guadeloupe, St. Barthelemy airport

이오리 2011. 5. 15. 23:08

BGM : 미션임파서블 메인테마

 

서두에 써두고 싶은 말이 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하고 나니 언젠가, 어느 분이 쪽지로 말하기를

"항모에 747 랜딩이라던가 그런거 해보시지 그래요?"

라고 하던데  그런 엽기적인 제의는 사양하겠다.

이 '위험한 접근' 시리즈는 어느정도 사실에 입각한 구성으로 쓰고 싶은게 내 바램이고

또 지금까지 올라온 시리즈들도 모두 그렇게 쓰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니 그런 엽기적인 구성은 앞으로 없을것이다.

그런식으로 안드로메다식 엽기 접근을 할려고 치면 미군 항공모함은 A380을 싣고 다닐 것이다.=_=

 

그리고 이번회부터는 지난회 다시 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지난 회를 다시 볼 수 있다.

Approach No.1 : Tegucigalpa, Honduras Toncontin airport

Approach No.2 : Hong Kong, Kai Tak airport

 

뭐, 잡설은 이쯤해두고,

먼저 오늘 파헤쳐 볼 공항의 아스트랄함에 대해 여러분들에게 짧게 보여주고 가겠다.-_-^

그냥, 입다물고 보시라. 그럼 느낄것이다.

얼마나 ㅎㄷㄷ 한지를-_-;;;

국을어쓰에서 본 공항의 전경이다.

(구글어스의 지형 데이터가 아주 세밀하지는 않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어쨌든 잘 보면?

그렇다. 활주로 코. 앞. 에. 언덕이 있다 (!)

저 언덕을 타고 넘어 내려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광경이 종종 연출된다.

추락하는것 같아 보이지만 절대 아니다.-_-

저것이 정상적인 접근이다 (!)

못 믿겠다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진짜다.=_=;;;

airliners.net가서 찾아보시라.=_=

 

이런것도 있다.-_-;;;

거듭 얘기하지만 꼴아 박으러 가는거 절대 아니다.=_=;

 

그럼 언덕이 없는 해변쪽에서 접근해서 내리면 되겠네.

라고 하는 당신 이 밑에 사진을 함 봐보시라.

해변쪽 활주로도 좀 떨어져 있어서 그렇지

무려 정면에 언덕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_=;;;

 

괜찮을 리가 있나...

뭐 빠지게 돌아야 하는게지...(-_-)

 

그말은 즉,

"님, 여기서 X 되보셈"

인 것이다. =_=;;;;;

이 이상 달리 말이 필요한가? -_-;;;

때문에 이런 사고도 가끔 일어나는 모양이다.

28번 활주로에 랜딩하다가 폭삭 내려 앉은 필라투스의 PC-12기종이다.

땅에 프로펠러가 끌리며 동그랗게 말려버렸다.=_=

다행히 사진에서는 동체의 균열이나 접힌곳은 보이지 않으니

아마 수리해서 다시 날아갔겠지만, 그렇다곤 해도 적은 고장은 아니니

아마 수리하느라 돈 좀 꽤나 나갔을 것이다.=_=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 동네에선 공항 당국이

비행기 이착륙시에 딱히 사람을 통제 하지 않는지

비행기가 접근하는데도 사람들은 "뭐 어쩌라고?" 식의 반응이다.

즉,

이런 위험천만한 모습이라던가

이런 말도 안되는 모습이 종종 연출 되는 것이다.

                     

...

압권인것은 비행기가 내리거나 말거나, 태연히 운전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모습이랄까?

사진 왼쪽의 처자분은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스쳐지나가는데 신경도 안쓰는 기색이다.

비행기가 자주 뜨고내려서 적응이 된건가? -_-...

하여튼

 

저 공항에서 비행기 착륙시킬때 까딱 잘 못 하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나 한 여름 공포 영화를 한편 찍게 되는것이다. =_=

랜딩기어에 차를 매달고 날라다니거나

랜딩기어로 사람을 쳐 죽이거나(...)

프로펠러로 상큼하게 갈아버리거나(...)

                (...)

 

저 사진만 봐도, 회색의 스즈키 SUV는 랜딩기어에 충돌 직전이었다.

조종석에서 본다면 아마 충돌코스나 마찬가지 였으리라.

조종사가 조금만 낮게 들어왔어도 차 지붕이 뜯겨나가

오픈SUV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자기 키가 크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면

절대로 저 공항 활주로 근처에 서 있지 마시길.

랜딩기어에 머리를 맞고 저 세상 가거나

프로펠러에 잘게 다져져 육즙을 휘날리며

뼈도 못 추리고 이승을 하직하는 수가 생길지도 모른다.=_=

제법 무섭지 아니한가? (...)

 

그래서인지, 실제 동영상을 보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멀리서 고도를 높게 잡고 접근하다가 언덕의 내리막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기수를 푹 숙이고 접근하는 모습이 많다.

하지만 그래서야 스릴이 반감되지 않겠는가? (-_-)

 

그래서 이번에 나는 언덕에 바싹 붙여 내려볼 생각인 것이다.(-_-v)

그전에, 함 보시라고 유튜브에서 퍼온 실제 착륙 동영상을 링크 걸어 보겠다.

함 보시라.

 

그나마 이분은 베테랑-_- 이시다.

쉬워 보이는가?

그렇다면 여러분이 플심에서 해보면 이만큼 할 수 있겠는가?

아마 장담컨데 처음 가면 10이면 10 죄다 땅에 꼴아박거나,

속도를 어쩌지 못 하고 어리버리 하다가 고어라운드 하게 될 것이다.-_-^

 

참고로, 유튜브를 뒤지다보니, 저기에 737을 착륙 시키는 용자도 있긴 있더라만은...

해보시라. 말리지는 않겠다. (-_-)

 

어쨌든 그래도 플심 처음 배울때 세스나라던가 프롭기를 착실히 몰아본 플시머라면

몇 번만 해보면 또 감을 금방 잡을 것이다.

하지만 프롭기 어물쩡 넘어가고 제트기 몰던 분들은

낮은 속도에서도 떠오르는 프롭기를 주체하지 못 할것이다.=_=

 

즉, 이래서 매사에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고 하는것이다.

 

오늘의 비행은 대단히 짧다.=_=

이미 널리 알려져 플심 해본 사람치고 안 가본 사람 없다는 프린세스 줄리아나 공항에서

겨우 33km 떨어져 있을 뿐이다.=_=

어떻게 보면 비행기 타고 다니는게 사치라고 할 만한 구간이 아닐 수 없다.=_=;;;

시간 좀 넉넉하면 배타고 가는게 훨 싸게 먹힐듯...

 

뭐 어쨌든 너무 짧으니 항로니 뭐니 정할 필요도 없다.

그러다보니 차트도 다 필요 없다.

그저 믿을것은 내 두 눈과 조종 실력뿐.

그냥 닥치고 가면 된다. (-_-)

가서 그냥 종간나색히의 각을 떠버리면 된다.=_=

접근 중인 모습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한 낮은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도 또한 언덕을 스칠까 말까 한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속도가 높으면 마지막에 감속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go around.

고도가 높으면 언덕 넘고 나서 내려갈 수 없어서 역시 go around.

이 정도에서 경악해선 곤란하다. 이 공항의 묘미는 바로 언덕을 타고 넘는 그 순간에 있다.=_=

조기 움푹 파인 저 공간을 노려야 한다.

저속일 수록 컨트롤이 어렵기 때문에 컨트롤엔 항상 여유를 가져야 한다.

즉 보기에 약간 어긋난것 같더라도 이정도쯤이야 라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활주로를 육안으로 확인해가며 미세하게 정렬해야 한다.

고도 역시 마찬가지.

일정한 하강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깜빡 잘 못 해서 스로틀이나 조종간의 컨트롤 중 어느 한쪽이라도 놓친다면 그대로 언덕에 크래쉬다.=_=.

언덕에 스치듯 내려가야 한다!

이 때 중요한것은 사람들에게 바짝 쫀 긴장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숙련된 파일럿이다. 저기 저 사람들에게 여유 만만한 미소를 지어줘야 할 의무가 있다.

자신이 능숙한 파일럿이라면 이때 한 손을 흔들어 주는 여유도 보태면 더욱 좋다 하겠다.-_-;

...

이제 언덕을 넘었다면 기수를 숙여서던지 스로틀을 내리던지 재량껏 TDZ를 지켜야 한다.

이 공항은 앞에 언덕이 있는 주제에 활주로도 짧아서

TDZ를 지나서 찍으면 거의 바다에 퐁당이라고 보면 된다.=_=

터치 다운과 즉시 최대한 브레이킹을 해야 한다.

구형의 소형 프로펠러기의 경우에는 ABS가 없는 경우가 있어

강하게 브레이킹을 하면 바퀴가 잠겨 스키드 현상이 일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브레이크를 강하게 여러번 빠르게 나누어 밟아 바퀴가 잠기는것을 막아야 한다.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이아라면 앞에 엔진이 달린 단발기의 경우에는 급브레이킹시 앞으로 무게가 쏠려 비행기가 전복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역추진이 가능한 기종이라면 즉시 역추진을 개시하여야 한다.

감속에 성공했다면, 축하한다.

여러분들은 이 어려운 공항에 무사히 착륙한것이다.

다만 속도가 확실히 줄어들때까지 브레이킹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여기 활주로 종니 짧다.=_=;;;

서비스로 이륙하는 과정도 담아보도록 하겠다.

우선 이 활주로는 매우 짧고 앞에 언덕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륙과는 다른 절차와 조작이 행해져야 한다.

우선 조금이라도 더 활주 거리를 얻기 위해 가능한한 활주로의 끝에 항공기를 정렬 시킨다.

그 후 비행기가 움직이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고 스로틀을 최대 허용 동력까지 유연하고 끊기지 않게 올려 최대 추력까지 올린 뒤

브레이크를 놓음으로써 가능한한 신속한 가속이 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륙 활주 중 비행기의 피치 자세와 받음각은 최소의 항력으로 가장 빠르게 가속 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조작은 해선 안된다.

특히 가속중 브레이크 사용은 절대 해선 안된다. 디퍼런셜 브레이킹으로 활주로 중앙에 정렬하려 하지 말고

러더를 사용해 정렬해야만 하고, 이것도 최소화 해야한다.

조종면의 작동이라는것 자체가 항력의 발생이기 때문에 가속에는 안 좋기 때문이다.

또 트림등을 이용 꼬리가 살짝 낮아지게 함으로써

비행기의 중량 대부분이 메인 기어에 실릴수 있도록 하며 부양속도까지 가속 시킨다.

부양 속도에 다다르면 과감하게 조종간을 당겨 비행기를 띄우고 최대 상승각을 위한 자세를 잡는다.

주의 할 것은, 충분하지 못 한 속도에서 부양을 시도하거나 너무 큰 각도로 부양하면

떠오르는 듯 하다가 다시 가라 앉는 현상 때문에 이륙거리가 더 길어진다.

때문에 무게와 플랩, 바람의 관계를 고려해 정확한 부양 속도를 결정하고 그 속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부양 조작은 금물이다.

또한 부양시에 지나치게 기수를 드는것 역시 금물이다.

최소한의 속도를 유지하며 속도와 자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적정 각도를 유지해야 한다.

부양후에는 바퀴와 지면 사이의 저항이 없어져 가속이 빨라지므로 조종간을 부양할 때보다 더 당겨도 된다.

장애물을 통과할때까지 최대 상승각을 유지하며, 스톨에 유의한다.

 

 

이제 정상적으로 장애물에서 벗어났다면 기수를 다소 낮추어 최대 상승률 속도를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플랩을 단계적으로 접으며 가속한다. 플랩을 다 접었다면 정상적인 상승 동력으로 셋팅한다.

그 후 더 이상의 위험물이 없다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비행해 나가면 된다.

 

자 어떠한가?

...하지 않겠는가?

출처 :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글쓴이 : 어창일(어씨™) 원글보기
메모 :